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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절, 천 년의 시간”… 화천향교, 봄을 깨우다

기사입력 2026-03-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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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절, 천 년의 시간”… 화천향교, 봄을 깨우다

공자의 정신을 잇는 의례, 2026 춘기 석전제 엄숙 거행

 

차분히 울려 퍼지는 제례악과 함께 검은 유건을 쓴 제관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다.
한 번의 절이 땅에 닿는 순간, 시간은 멈춘다. 천 년의 유교 정신이 그 자리에 되살아난다.

 

3월 24일 화천읍 하리 화천향교 대성전에서 열린 2026 춘기 석전제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지역의 뿌리와 정신을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로 펼쳐졌다.
 

이날 석전제에는 최문순 화천군수, 오영교 화천향교 전교, 김동완 군의원, 이화원 노인회장, 정종성 문화원장, 이봉은 마을금고 이사장, 박종성 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제례는 전통 의복을 갖춘 제관들의 행렬로 시작됐다. 향을 올리고,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리는 절차가 엄숙하게 이어지며 유교 예법의 본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초헌·아헌·종헌으로 이어지는 의식은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 대한 존경과 정신 계승의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석전제는 공자와 유교 성현들에게 예를 올리는 전통 제례로, 단순한 의식을 넘어 공동체의 가치와 질서를 되새기는 문화유산이다. 이날 화천향교에서의 제례 역시 지역 원로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전통의 계승과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절제된 동작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예를 올리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오영교 화천향교 전교는 “석전제는 과거를 기리는 의식이 아니라 현재를 바로 세우고 미래로 이어가는 정신적 기반”이라며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교육적 의미를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춘기 석전제는 화천이 지켜온 시간과 공동체의 뿌리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자, 전통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자리였다.

김용식

화천신문 http://www.inewspeople.com/

 

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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