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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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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교육은 대학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사입력 2026-08-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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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교육은 대학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너무도 당연한 질문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정책을 들여다보면 선뜻 답하기 쉽지 않다. 그동안 교육지원은 대부분 대학 진학을 전제로 설계됐다. 장학금도, 등록금 지원도, 각종 교육사업도 대학생 중심이었다. 틀린 방향은 아니지만, 시대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배움은 이미 교실과 대학 울타리를 넘어섰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뒤늦게 대학에 진학하는 청년이 있고, 생업 때문에 학업을 미뤘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주민도 있다. 대학 대신 요리나 미용, 용접, 정보기술 등 전문기술을 익혀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누구는 대학으로, 누구는 기술로 미래를 준비하지만, 모두가 지역사회의 소중한 인재라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최근 화천군이 교육지원 대상을 군인과 군인가족, 늦깎이 대학생은 물론 기술교육을 받는 청년까지 확대하고, 해외연수 기회도 일부 학생이 아닌 보다 많은 학생에게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정책의 세부 내용은 앞으로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교육의 대상을 넓게 바라보겠다는 발상의 전환 자체는 의미가 있다.


물론 교육은 이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원 대상이 늘어날수록 재원 마련과 형평성, 지속 가능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따라온다. 대학생과 기술교육생 사이의 지원 기준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확대된 사업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재정은 충분한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좋은 취지는 치밀한 제도 설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정책으로 자리 잡는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있다. 교육을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바라보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정부가 키워야 할 것은 특정한 학력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이다. 대학에 진학한 청년도, 기술을 배우는 청년도, 늦게 공부를 시작한 주민도 모두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구성원이다.


교육은 대학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 그것이 교육의 본래 모습일 것이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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