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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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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역에는 집보다 먼저 미래를 세워야 한다 ― 동서고속화철도가 묻는 화천의 미래

기사입력 2026-08-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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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화천역에는 집보다 먼저 미래를 세워야 한다

― 동서고속화철도가 묻는 화천의 미래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기회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다. 화천의 생활권과 경제지도를 바꾸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도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많은 사람들은 철도를 교통시설로 생각한다.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화라고 여긴다. 그러나 도시의 역사를 돌아보면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사람의 흐름을 바꾸고, 산업을 바꾸고, 생활권을 재편하며,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 온 거대한 동력이었다.

그래서 지금 화천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철도가 들어오는 도시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철도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새로운 도시로 도약할 것인가.

이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다.



 


화천군은 준비하고 있다

 

먼저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화천군은 결코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화천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역사 양방향 연결, 생활 SOC 확충, 상업 기능 연계, 세대공존형 자립 주거단지 조성 등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간동면 간척리에는 약 152억 원을 투입해 전원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철도 개통 이후 새로운 생활권을 만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 모든 계획은 충분히 필요하다.

오히려 철도가 들어오는데 역세권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주거도 필요하다.

도로도 필요하다.

주차장도 필요하다.

생활편의시설도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도시는 기본적인 기반시설 위에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살펴보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그 질문은 의외로 단순했다.

왜 사람들이 화천역에 내려야 하는가.

역세권 개발의 성공은 역을 얼마나 크게 짓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사람들이 왜 그 역에서 내려야 하는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앞으로 화천의 미래를 결정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질문이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해 왔다.

"역 주변에 무엇을 만들 것인가."

그러나 이제는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왜 서울 사람들은 주말이면 화천을 찾고 싶어 할까.

왜 춘천 시민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화천으로 향하고 싶어 할까.

왜 청년들은 화천에서 창업을 꿈꾸고 싶어 할까.

왜 기업은 화천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면 역세권 개발은 결국 주거단지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

반대로 이 질문에 분명한 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역세권은 도시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

철도가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화천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은 결국 도시의 몫이다.


 


집은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도시는 지을 수 없다.

 

집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다.

도로도 만들 수 있다.

공원도 조성할 수 있다.

주차장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도시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도시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고,

머물고,

살고 싶어질 때 비로소 살아난다.

사람은 집 때문에 이사하지 않는다.

미래 때문에 이사한다.

기업 역시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

결국 도시가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건물을 지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역세권 개발의 핵심도 택지가 아니다.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성공한 역세권은 무엇이 달랐는가

 

국내외 성공한 역세권에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집을 많이 지은 곳이 아니다.

먼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었다.

역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상업, 문화와 여가가 함께 성장하도록 도시를 설계했다.

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명역이다.

광명역은 처음에는 KTX가 정차하는 역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대형 상업시설과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고, 쇼핑과 문화, 여가 기능이 결합되면서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새로운 생활권으로 성장했다.

사람들은 이제 기차를 타기 위해서만 광명역을 찾지 않는다. 쇼핑하고 문화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도 찾는다.

동탄과 판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아파트를 많이 지은 신도시가 아니었다.

기업과 일자리,

문화와 상업,

교육과 생활환경을 함께 설계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물론 화천을 광명이나 판교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인구도 다르고,

시장 규모도 다르다.

그러나 배워야 할 것은 규모가 아니다.

도시를 바라보는 철학이다.



 


더현대를 지으자는 것이 아니다. 더현대의 '발상'을 배우자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이 칼럼이 화천에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나 수도권의 스타필드 같은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그대로 유치하자는 주장으로 읽혀서는 안 된다.

현실을 무시한 구상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

발상이다.

오늘날 성공한 복합공간은 더 이상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다.

문화를 즐기고,

공연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이들과 체험하며,

휴식을 누리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동한다.

이것이 오늘날 도시 경쟁력의 본질이다.

도시는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경험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역세권도 마찬가지다.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다.

머물고 싶은 이유,

다시 오고 싶은 이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성공한 역세권이 보여 준 공통된 철학이다.


 


화천에는 이미 훌륭한 자산이 있다

 

사실 화천은 없는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미 다른 지역이 부러워할 만한 자산을 충분히 갖고 있다.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산천어축제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토마토축제가 있다.

북한강이라는 아름다운 수변 경관이 있고,

DMZ와 평화의 댐이라는 역사·평화 자산도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 인프라와 사계절 스포츠 전지훈련 기반도 갖추고 있다.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한국인공지능고 개교를 앞둔 교육 경쟁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이라는 전국적인 정책 실험까지 더해지고 있다.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들이다.

문제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연결이 부족하다.

축제는 축제대로,

스포츠는 스포츠대로,

교육은 교육대로,

관광은 관광대로 움직이고 있다.

좋은 보석은 많지만 아직 하나의 목걸이로 엮이지 않았다.

동서고속화철도는 바로 그 보석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다.


 


화천역은 '역'이 아니라 '도시의 거실'이어야 한다

 

앞으로 화천역은 단순히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공간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화천을 처음 만나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화천의 미래를 가장 먼저 보여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역을 나서는 순간 북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변공간이 펼쳐지고,

지역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 마켓이 있으며,

청년들이 운영하는 감각적인 카페와 공방이 자리하고,

주말마다 공연과 버스킹이 열리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체험공간과 가족이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어우러진다면 어떨까.

여기에 파크골프와 수상레저,

DMZ 평화관광,

산천어축제와 토마토축제,

지역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면 화천역은 단순한 역사(驛舍)가 아니라 화천이라는 도시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것은 거대한 건물을 짓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언젠가는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도시를 만들자는 이야기다.


 


이제는 민간의 상상력을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지방의 발전은 대부분 공공이 이끌어 왔다.

국비를 확보하고,

도비를 지원받고,

군비를 투자해 도로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투자는 계속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한민국의 많은 지방도시들이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시설은 늘어났지만 인구는 줄었고,

예산은 투입됐지만 지역경제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한 곳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행정은 기반을 만들 수는 있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사람과 기업, 그리고 민간의 창의성이기 때문이다.

이제 화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질 때다.

"얼마나 많은 예산을 확보할 것인가."

보다,

"어떻게 하면 민간이 먼저 투자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한다.

기업은 현재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

행정이 어떤 도시를 꿈꾸고 있는지,

그 도시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본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특정 기업의 이름이 아니다.

현대든,

신세계든,

롯데든,

CJ든,

어느 기업이 먼저 오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천이 그들에게 '도전해 볼 만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도시는 기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비전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2030년, 우리는 어떤 화천을 만나게 될까

 
 

도시는 먼저 상상한 만큼 성장한다.

어떤 미래를 꿈꾸느냐에 따라 오늘의 선택이 달라지고, 오늘의 선택은 결국 내일의 도시를 만든다.

잠시 2030년 어느 토요일을 떠올려 보자.

서울역에서 동서고속화철도를 탄 한 가족이 화천역에 도착한다.

역을 나서는 순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단순한 광장이 아니다.

북한강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수변 공간이다.

지역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 마켓이 열려 있고,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화천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체험공간으로 뛰어가고, 부모는 공연이 열리는 광장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긴다.

누군가는 파크골프장을 찾고,

누군가는 DMZ 평화관광에 나서며,

누군가는 북한강에서 수상레저를 즐긴다.

여름에는 토마토축제가,

겨울에는 산천어축제가 그 여정을 이어 준다.

저녁이 되면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하루를 머문 뒤 다음 날 또 다른 화천을 만난다.

이런 도시라면 사람들은 단순히 관광을 오는 것이 아니라 화천이라는 시간을 경험하러 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역세권이 만들어 내야 할 미래다.


 


역은 교통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첫인상이다

 

우리는 흔히 역을 교통시설로 생각한다.

그러나 관광객에게 역은 도시의 첫인상이다.

기업에게는 투자환경을 판단하는 첫 번째 창이다.

청년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그래서 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이다.

화천역이 '기차가 서는 곳'으로 기억될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지방도시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인가.

그 차이는 철도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도시를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작은 도시가 큰 꿈을 꾸지 못할 이유는 없다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화천은 작은 도시인데 너무 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나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도시일수록 더 분명한 개성과 더 선명한 비전이 필요하다.

화천은 이미 여러 번 그것을 증명했다.

산천어축제는 작은 접경지역에서도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파크골프는 지방에서도 전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토마토축제 역시 해마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동서고속화철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철도를 이용하는 도시가 될 수도 있고,

철도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시가 될 수도 있다.

그 차이는 결국 꿈의 크기에서 시작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예산보다 비전이다

 

화천군은 역세권 개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생활 SOC도 필요하고,

주거단지도 필요하며,

도로와 기반시설도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

그 노력은 충분히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갈 때다.

역세권 개발의 목표를 단순한 주거 공급에서 도시 경쟁력 창출로 확장해야 한다.

행정은 기반을 만들고,

민간은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며,

지역사회는 화천만의 이야기를 완성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역세권은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도시 혁신이 된다.

100억 원짜리 사업 열 개를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도시의 흐름을 바꾸는 하나의 프로젝트는 그보다 더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예산이 아니라 더 큰 비전이다.


 


화천역에는 집보다 먼저 미래를 세워야 한다

 

산천어축제를 처음 기획했을 때도, 파크골프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오늘의 화천은 불가능해 보였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도시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시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철도를 이용하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철도를 기회로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가 될 것인가.

그 선택은 결국 오늘 우리가 어떤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화천에 역을 선물할 것이다.

그러나 그 역에서 사람들이 내릴 이유는 철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행정이 만들고,

기업이 함께 만들며,

군민이 완성해야 한다.

역세권 개발의 핵심은 집을 짓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택지는 사람이 오면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그러나 사람은 택지 때문에 오지 않는다.

미래 때문에 온다.

도시는 집을 지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꿈을 꾸기 시작할 때 비로소 도시가 만들어진다.

화천역에는 집보다 먼저 미래를 세워야 한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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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http://www.inewspeople.com/

https://blog.naver.com/ihcnews



 

'미래를 향한 울림'이라는 테마 아래 2021년 여의도에서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혁신적 공간 설계와 세계적 콘텐츠 큐레이션, 미래형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뉴 글로벌 랜드마크다.

 

신세계그룹에서 경영하는 복합 쇼핑몰 브랜드이다. 국내 몰링의 대표 아이콘을 꿈꾸며 정용진 회장이 추진한 야심작으로 미국의 쇼핑몰 전문 운영 기업인 '터브먼'사와 제휴하여 기획했다고 한다.

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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