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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재 교수, KBS 라디오서 화천 북한강·백암산 일대 생태 자원 조명

“DMZ는 분단의 땅이자 생태의 보고… 화천의 가치에 주목해야”

기사입력 2026-08-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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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분단의 땅이자 생태의 보고… 화천의 가치에 주목해야”

전영재 교수, KBS 라디오서 화천 북한강·백암산 일대 생태 자원 조명

“남북 공동 생태조사 시급… 군 유휴부지, 평화·생태 공간으로 전환해야”

 

30여 년간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를 취재하며 다큐멘터리 20여 편을 제작해 온 전영재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겸임교수가 KBS 1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DMZ의 생태적 가치와 화천 지역의 독보적인 생태 자원을 집중 조명했다.


정전협정 73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 전 교수는 1990년대 초 처음 DMZ를 취재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철책 앞에서 사람은 넘지 못하는데 새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남북을 오가는 모습을 보았다”라며 “DMZ가 인간에게는 비극적인 분단의 땅이지만, 자연에게는 비할 데 없는 자유의 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취재를 이어왔다”라고 밝혔다.
 

“사람은 철책을 넘지 못하지만 새들은 자유롭게 오간다. DMZ는 자연에게 자유의 땅이다.”

— 전영재 한림대 겸임교수 (KBS 1라디오 방송 중)


전 교수는 현재 DMZ 일대에 116종의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약 5,80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라고 설명하며, 특히 중동부 전선인 화천과 양구 일대를 “수달과 산양, 민물고기의 핵심 거점”으로 꼽았다.
 

이어 화천 지역의 구체적인 생태 현장을 소개했다. “화천 북한강 상류 오작교 아래에는 팔뚝만 한 황쏘가리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최북단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에서는 남북의 산양들이 철책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라고 전했다. 또한 평화의 댐 인근 비수구미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광릉요강꽃의 국내 최대 군락지이자, 반달가슴곰의 서식이 포착되는 등 DMZ 핵심 생태 보존 지역임을 강조했다.
 

반면, DMZ 생태계가 마주한 현실적인 한계와 위협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한 습지 감소, 지뢰로 인한 야생동물의 부상 문제를 언급하며 “진정한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북이 함께하는 DMZ 생태 공동 조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끝으로 국방개혁 등에 따른 군부대 이전 및 철수로 발생하는 유휴부지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독일의 접경지역 녹색지대(그린벨트) 조성 사례를 들며 “국방부와 정부는 군 유휴부지를 접경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활용할 수 있는 생태 방문자 센터나 평화 공간으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라며 “DMZ를 단지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세계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TT3ohNxw0cM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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