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열기로 뜨거워진 화천…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한자리에
-제19회 화천 산천어 오픈 전국 배드민턴대회 개막…화천체육관 가득 메운 동호인들의 힘찬 승부
-19년 이어온 생활체육 축제…경기 넘어 교류·관광·지역경제 잇는 스포츠 자산으로
한여름 화천이 셔틀콕의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전국에서 모여든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힘찬 스매시를 주고받을 때마다 화천체육관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코트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관중석에서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19회 화천 산천어 오픈 전국 배드민턴대회 개회식이 8일 화천체육관에서 전국 각지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화천체육관과 화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며, 전국에서 화천을 찾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개회식에는 김세훈 화천군수를 비롯해 박대현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조웅희 화천군의회 의장과 이선희 부의장, 김명진·최호기·박진천·김은경 군의원, 송호관 화천군체육회장, 김동석 화천군배드민턴협회장과 김충호·안승국 전 협회장 등이 참석해 전국에서 화천을 찾은 동호인들을 환영했다.
코트마다 스매시와 환호…화천체육관이 거대한 배드민턴 축제장으로
이날 화천체육관은 참가 선수와 가족, 동료 동호인들로 활기가 넘쳤다.
여러 코트에서 경기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셔틀콕은 빠르게 네트를 넘나들었다. 몸을 날려 받아내는 수비와 강력한 스매시가 나올 때마다 코트 주변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하지만 승부가 끝난 뒤에는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나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들이 라켓 하나로 만나 경쟁하고 교류하는 생활체육 특유의 정겨운 풍경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특히 개회식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 19회째를 맞은 ‘화천 산천어 오픈’의 저력과 전국 동호인 대회로서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19년이라는 시간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기록이 아니다.
한 번 대회를 개최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해마다 참가자들이 다시 찾는 대회로 만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화천 산천어 오픈 전국 배드민턴대회가 19회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회의 지속성과 함께 화천이 생활체육을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꾸준히 키워왔음을 보여준다.
‘경기하러 온 화천’에서 ‘머물고 즐기는 화천’으로
이번 대회의 의미는 체육관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는 선수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들이 함께 지역을 찾는 경우가 많아 숙박과 음식점, 상점 등 지역경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대회가 이틀간 이어지는 만큼 스포츠 참가를 지역 체류로, 체류를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화천이 꾸준히 추진해 온 스포츠마케팅의 강점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의 체육시설을 적극 활용해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대회를 통해 유입된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먹고 자고 머물도록 하는 방식이다.
생활체육대회는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대회와 또 다른 장점을 갖는다.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선수인 동시에 지역을 찾는 방문객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 숙박하고 식사하며, 가족이나 동료가 동행하면 지역에서의 활동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따라서 전국 생활체육대회를 단순한 ‘경기 개최’에서 ‘스포츠관광’으로 확장하는 전략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산천어’ 이름 달고 전국으로…화천 브랜드 알리는 또 하나의 무대
대회 명칭에 화천을 대표하는 ‘산천어’가 들어간 점도 눈길을 끈다.
겨울이면 산천어축제를 찾아 관광객들이 화천으로 향한다면, 한여름에는 배드민턴 라켓을 든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화천 산천어 오픈’을 찾아 화천에 모인다.
스포츠대회가 자연스럽게 지역의 이름과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셈이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대회가 앞으로 20회, 30회로 이어진다면 ‘화천 산천어 오픈’이라는 이름 자체가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하나의 지역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이틀간의 승부에 그치지 않는다.
전국의 사람들이 화천을 찾아 만나고, 경쟁하고, 교류하며 화천이라는 지역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19년의 축적…스포츠도 화천의 관광자원
화천은 산천어축제와 토마토축제 등 계절별 관광 콘텐츠와 함께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을 통해 스포츠를 지역 활성화의 한 축으로 활용해 왔다.
화천 산천어 오픈 전국 배드민턴대회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생활체육 행사다.
특히 생활체육은 연령과 직업을 넘어 참여층이 폭넓다는 장점이 있다. 대회를 계기로 처음 화천을 찾은 참가자가 관광객으로 다시 방문하고, 가족이나 동료에게 화천을 알리는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앞으로는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만 마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관광지와 음식점, 상가, 축제 등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연결하는 세밀한 스포츠관광 전략도 중요하다.
‘경기하러 화천에 왔다가, 화천이 좋아 다시 찾아오는 것.’
스포츠마케팅이 지역에 남길 수 있는 가장 값진 성과 가운데 하나다.
제19회 화천 산천어 오픈 전국 배드민턴대회가 열린 8일, 화천체육관에서는 수많은 셔틀콕이 쉴 새 없이 네트를 넘었다.
그러나 이날 오간 것은 셔틀콕만이 아니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동호인들의 만남과 우정, 응원과 교류가 함께 오갔다.
19년 동안 이어져 온 ‘화천 산천어 오픈’은 이제 단순한 배드민턴대회를 넘어 전국의 생활체육인들을 화천으로 불러들이는 스포츠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앞으로 생활체육과 관광,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하나로 잇는 화천 스포츠마케팅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