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9-20 23:16

  • 뉴스 > 사회

이름도 없이 불길 잡은 두 군인…이번엔 화천군민이 감사로 답했다

김세훈 화천군수, 연시온 소위·유현근 상병에게 군수 표창

기사입력 2026-09-14 11:46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이름도 없이 불길 잡은 두 군인”…이번엔 화천군민이 감사로 답했다

 

-김세훈 화천군수, 연시온 소위·유현근 상병에게 군수 표창

-폭발음 이어진 화물차 화재 현장서 신속한 초동조치로 피해 최소화

-화천신문 두 차례 보도로 선행 알려져…사단장 표창 이어 지역사회 감사까지



 

불길을 잡고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던 두 군인에게 이번에는 화천군민의 감사가 담긴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육군 제7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연시온 소위와 유현근 상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두 장병은 지난 3일 화천읍 풍산리에서 훈련 중 민간 화물차 적재함에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진압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천군은 표창장을 통해 두 장병이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군인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했으며, 특히 화재 발생 당시 신속하고 침착한 초동조치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수 표창은 군인으로서의 공적을 인정한 사단장 표창에 이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두 장병에게 지역사회가 전하는 감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화재는 지난 3일 오후 4시께 지방도 460호선 화천읍 풍산리 홈사리 입구에서 발생했다.


연 소위와 유 상병은 훈련을 위해 부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민간 화물차 적재함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구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화물차 적재함에는 안전화와 장화, 안전모를 비롯한 각종 안전장비와 구급용품이 실려 있었다. 적재함에서는 ‘펑’ 하는 폭발음이 잇따랐고, 불길은 주변 물품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뜨거운 열기와 연기 때문에 차량 탑승자들조차 적재함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긴박한 상황이었다.


두 장병은 주저하지 않았다.


즉시 군 차량을 세운 뒤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들고 불이 난 화물차로 달려갔다. 폭발음이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분사해 불길이 화물차 본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적재함에 실려 있던 안전화와 장화 등 약 400만 원 상당의 물품이 불에 탔지만, 두 장병의 신속한 초동조치 덕분에 화물차 전체가 전소되거나 사람이 다치는 더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고 다시 부대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당시 화재 피해 당사자들은 불에 탄 물품을 꺼내고 남아 있을지 모를 불씨를 확인하느라 두 장병에게 제대로 감사의 말조차 전하지 못했다. 상황이 정리됐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이 현장을 떠난 뒤였다.


화천신문은 먼저 「“불길 잡고 이름도 없이 떠났다”…두 군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피해 당사자들의 사연을 보도하고, 두 장병의 신원을 알고 있는 군 관계자와 주민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피해 당사자는 당시 화천신문에 “그분들이 그냥 지나갔다면 차량까지 모두 타버렸을 것”이라며 “자기 일처럼 달려와 불을 꺼준 두 군인을 꼭 찾아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도 이후 군 당국이 당시 현장을 지나간 차량과 장병들을 확인하면서 미담의 주인공이 제7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연시온 소위와 유현근 상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화천신문은 이어 「“불길 잡고 이름도 없이 떠난 두 군인” 찾았다…연시온 소위·유현근 상병」이라는 후속 기사를 통해 두 장병의 신원과 사단장 표창 소식을 전했다.


제7보병사단은 지난 11일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두 장병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사흘 뒤인 14일 화천군도 두 사람에게 군수 표창을 수여하면서 이름 없이 베푼 선행에 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됐다.


연시온 소위는 앞서 화천신문에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어떤 군인이었더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발음과 불길이 이어지는 위급한 순간, 누구나 선뜻 위험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 소위와 유 상병은 누군가의 구조 요청을 기다리지 않았다. 위험을 발견한 순간 차량을 세웠고, 소화기를 들고 불길 앞으로 달려가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그날 두 장병은 이름도 소속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화천신문의 두 차례 보도를 통해 이들의 선행이 알려졌고, 사단장 표창에 이어 화천군민의 감사가 담긴 군수표창으로 돌아왔다.


불길 앞에서 보여준 두 장병의 용기와 군인정신은 접경지역 화천에서 군과 주민이 어떻게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준 따뜻하고 선명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김용식>

# 당신을 화천신문 '밴드'로 초대합니다.

https://band.us/n/a7a8bdIcYbA3S

https://blog.naver.com/ihcnews

 

 

김세훈 화천군수가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민간 화물차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한 육군 제7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연시온 소위(왼쪽)와 유현근 상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가 14일 군수 집무실에서 연시온 소위와 유현근 상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부대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천신문 (inewspeople.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