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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하늘 60m 위에 대형 태극기…접경지역 새 랜드마크 우뚝

화천청소년수련관 앞에 게양대 준공…가로 12m·세로 8m 태극기 게양

기사입력 2026-09-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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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하늘 60m 위에 대형 태극기…접경지역 새 랜드마크 우뚝

 

-화천청소년수련관 앞에 게양대 준공…가로 12m·세로 8m 태극기 게양

-인수위, 독립·호국의 역사와 산천어축제장 중심 입지 고려해 건립지 이전 제안

-군민에게는 나라사랑 교육의 장, 관광객에게는 대한민국과 화천 알리는 상징물



 

접경지역 화천의 하늘 60m 위에 대형 태극기가 올랐다.


가로 12m, 세로 8m의 태극기가 바람을 타고 펼쳐지자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과 군장병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바라봤다.


1919년 군민 3,500여 명이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쳤던 독립운동의 고장이자,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호국의 땅 화천에 새로운 상징물이 세워진 순간이었다.


화천군은 14일 화천청소년수련관 앞 주차장에서 ‘화천군 대형 태극기 게양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게양대는 높이 60m에 이른다. 게양대 최상단에는 가로 12m, 세로 8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다. 태극기는 전동식 장치를 통해 올리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게양대 주변에는 조성 취지와 의미를 알리는 석재 안내판도 설치됐다.


준공식에는 김세훈 화천군수와 박대현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조웅희 화천군의회 의장, 이선희 부의장을 비롯해 김동완·김명진·김은경·박진천·최호기 의원 등 군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또 조재형 화천경찰서장과 이화원 대한노인회 화천군지회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관계자, 보훈·안보단체 회원, 군장병과 주민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과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3,500여 명이 일어선 화천의 3·1만세운동


대형 태극기 게양대 조성사업은 화천이 간직한 독립·호국의 역사를 지역 안팎에 널리 알리고, 군민과 방문객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화천에서는 1919년 3월 23일 천도교인들의 주도로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같은 달 28일에는 유학자와 청년, 농민, 의병 출신 주민 등이 대거 참여하면서 만세운동이 지역 전역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당시 일제에 맞서 만세를 외친 화천군민은 3,5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사람도 175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을 정도로 화천의 만세운동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에 앞서 1907년에는 화천군민 2,542명이 나라의 빚을 국민의 힘으로 갚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다. 화천이 오래전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 주민들이 앞장섰던 구국운동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역사다.


화천은 6·25전쟁 당시에도 파로호전투를 비롯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호국의 현장이었다. 수많은 장병의 희생 위에서 지켜낸 땅이라는 점에서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지닌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높이 60m의 게양대에 오른 태극기는 이처럼 화천이 이어온 독립운동과 구국운동, 호국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물인 셈이다.



인수위 제안 반영해 산천어축제장 중심지역으로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현재의 화천청소년수련관 앞에 들어서기까지는 건립 장소를 다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다.


민선 9기 화천군수직인수위원회는 활동 당시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단순한 시설물로 조성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안보 접경지역이라는 화천의 정체성과 화천 3·1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에 세워야 한다며 건립지 이전을 제안했다.


특히 인수위원회는 현재의 화천청소년수련관 일대가 주민과 청소년의 이용이 많은 곳이면서, 매년 겨울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화천산천어축제장의 중심지역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대형 태극기를 군민만 바라보는 상징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산천어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대한민국과 화천의 독립·호국·평화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 상징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 같은 인수위원회의 제안이 군정에 반영되면서 건립지는 현재의 화천청소년수련관 앞 부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형 태극기 게양대는 평소에는 주민과 청소년이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산천어축제 기간에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과 화천의 정체성을 알리는 상징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상징물은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활용도가 달라진다. 화천의 역사성과 군민 접근성, 산천어축제장의 상징성과 관광객 노출 효과를 함께 고려해 건립 장소를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천의 아이들이 순국선열의 희생 잊지 않기를”


김세훈 군수는 준공식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직접 챙겼다.


김 군수는 지난 3일 열린 화천군 첫 공개 업무보고에서 “9월 14일 태극기 게양식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많은 주민이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한 바 있다.


김 군수는 준공식에서 “청소년수련관을 찾는 화천의 아이들이 대형 태극기를 바라보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웅희 의장은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군민들의 자긍심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상징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화천군의회도 지역사회와 함께 애국의 가치를 되새기고 군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화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활용도 중요하다.


국경일과 국가기념일, 보훈행사뿐 아니라 청소년 역사교육과 나라사랑 프로그램, 군장병과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 등과 연계한다면 화천의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열린 교육공간이 될 수 있다.


산천어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대한민국의 국기와 화천의 독립·호국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상징적인 볼거리로 활용될 전망이다.


14일 화천의 하늘에 오른 대형 태극기는 나라를 위해 일어섰던 선열과 군민, 이 땅을 지켜낸 호국영령을 기억하는 깃발이다.


동시에 접경지역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온 군민들의 자긍심이자, 미래 세대에게 화천의 역사를 전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표지다.


높이 60m의 게양대에 오른 대형 태극기는 이제 산천어축제장 중심지역에서 군민과 관광객을 맞으며, 화천이 간직한 독립과 호국의 역사,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염원을 함께 전하게 된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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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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