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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끝나자 소매 걷었다…화천 이웃 향한 ‘추석 온기 꾸러미’ 53개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 저소득가구에 530만원 상당 위문품 지원

기사입력 2026-09-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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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끝나자 소매 걷었다…화천 이웃 향한 ‘추석 온기 꾸러미’ 53개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 저소득가구에 530만원 상당 위문품 지원

-독거노인 등 1인가구 우선…이사들 직접 53세트 포장

-지역의 어려운 이웃 살피며 “따뜻하고 풍성한 추석 보내길”



 

회의를 마친 이사들이 이번에는 상자 앞에 섰다. 빈 상자를 펼치고 준비한 물품을 하나하나 챙겨 넣었다. 누군가는 물품을 나르고, 누군가는 상자를 채우고, 또 다른 누군가는 포장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추석 꾸러미 53세트가 화천의 어려운 이웃들을 향할 채비를 마쳤다.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나병학)는 지난 14일 화천군여성회관에서 지역 저소득가구를 위한 ‘추석명절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마련된 위문품은 세트당 10만원 상당의 추석 꾸러미 53세트로, 모두 530만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지원 대상은 화천지역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가구다.


특히 협의회는 독거노인 등 1인가구를 1순위로 선정하고, 조손가구와 한부모가구 등을 2순위로 정해 지원한다.


명절이면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평소보다 외로움과 생활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홀로 생활하는 이웃을 먼저 살피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에서는 단순한 물품 전달식보다 직접 꾸러미를 만드는 손길이 눈길을 끌었다.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는 이날 제4차 이사회를 마친 뒤 이사들과 함께 위문품 포장에 들어갔다.


회의를 마치고 파란 조끼를 입은 이사와 관계자들은 여러 개의 상자를 펼쳐 놓고 준비된 물품을 하나씩 챙겼다. 상자 안을 살피고 물품을 채운 뒤 테이프로 포장을 마무리하는 작업도 직접 했다.


누군가에게 맡겨 완성된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손을 보태 이웃에게 건넬 명절 꾸러미를 만든 것이다.


하나둘 완성된 상자는 어느새 행사장 앞을 채웠다.


상자마다 붙은 문구처럼 이번 나눔에는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자는 지역사회의 마음도 함께 담겼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은 ‘얼마를 전달했느냐’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복지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회 임원들이 회의가 끝난 뒤 직접 포장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어려운 이웃을 함께 살피는 현장형 나눔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추석을 앞둔 시기에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차례상이나 명절 음식, 가족과의 만남이 자연스러운 풍경처럼 여겨지는 때지만 독거노인과 조손가구, 한부모가구 등에게는 명절이 반드시 넉넉하고 즐거운 시간만은 아니다.


때문에 이번 사업은 화천지역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이웃들을 다시 한번 살피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필요한 곳에 연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독거노인 등 1인가구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러한 취지를 반영했다.


명절을 홀로 맞아야 하는 이웃부터 먼저 찾아보자는 것이다.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내 다양한 복지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역할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나병학 화천군사회복지협의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의회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들과 관계자들의 손을 거친 53개의 꾸러미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화천의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크지 않은 상자 하나지만 그 안에는 명절에 필요한 물품과 함께, 지역사회가 건네는 마음도 담겼다.


추석을 앞둔 화천에서 시작된 나눔은 거창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 사람들이 상자를 펼치고, 물품을 담고, 테이프를 붙였다.


그렇게 정성껏 채워진 53개의 상자가 이웃들의 명절을 향해 길을 나섰다.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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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신문 (i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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